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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스로 암흑으로 들어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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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스로 암흑으로 들어오지 말라"

<시아파 인터뷰> 평화운동가들, 이라크 현지를 가다 <4>

이라크의 고도(古都) 바빌.

이라크 현지를 조사 중인 김박태식, 임영신씨는 11월 13일 바빌에서 세 사람의 이슬람 시아 지도자를 만났다. '과격 종교집단'으로 알려진 시아파 지도자들은 "우리는 전쟁 이후 거리에 널린 썩어가는 시체들을 수거해 묻어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어떤 파괴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당신들이 주목하지 않은 오랜 시간동안 사담의 독재와 싸워왔다"며 "이제 이라크 민중을 위해 미국의 점령에 맞서 독립된 나라를 만들기를 원하며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찾아주기 위해 힘을 다하는 이라크인의 조직"이라고 자신들의 '저항'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군 파병에 대해 이들은 "당신들은 일제에 대항했고 독재에 맞서 싸워왔고 그래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제국주의와 독재정권을 거치며 무슨 느낌을 가졌는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스스로를 암흑의 구멍 속으로 몰아넣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편집자

<사진 1>

***"미군이 데드라인을 넘는다면 이라크의 진정한 얼굴을 보게될 것"**

이라크의 고도(古都) 바빌, 그 곳에서 우리는 세 사람의 이슬람 시아 지도자를 만났다. 지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로서 청년을 위한 이슬람 협회(Islamic Association For the Youth)와 이라크 양심수 연맹(The Iraqian Political Prisoners League)이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들은 단체의 역할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에게 정보를 주고 삶의 방향을 가르치는 것'이라 말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그들은 청년들의 문화교류에 관심이 많아 한국청년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기를 원했다. 하이더 알 아메디, 살람, 셰힘 무하메드, 그들의 입을 통해 시아파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사진4>

문 : 지금의 전반적인 이라크 상황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

살람: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고 6개월, 아니 이제 7개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어떠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어떠한 평화도, 어떤 안정도 가져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이더: 미국은 빠른 시일 내에 그들의 임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데드라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그들은 그 데드라인에 서 있다. 이라크 사람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미국이 그 선을 넘는 다면 그들은 이라크의 진정한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언급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이 땅에서 우리의 손으로 몰아낼 것이다.

<사진2>

무하메드 : '움직이는 모래'(Moving Sand)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미국이 들어와 잘못을 저지르면 이라크는 움직이는 모래처럼 미국을 삼켜버릴 것이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찾아주려는 이라크인의 조직"**

문: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저항'을 옹호하는 것인가?

<사진5>

살람 : 사람을 죽이는 것은 우리의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폭력은 우리의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종류의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미군은 또 외부의 사람들은 이라크 내에 어떤 정치적 힘도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이라크를 모르기 때문이다.

무하메드 : 우리는 이라크 사람이고 바빌 사람이다.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이다. 우리는 전쟁 이후 거리에 널린 썩어 가는 시체들을 수거해 묻어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병원을 만들고 학교를 세웠다. 우리의 가장 큰 바램은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피는 충분하다. 더 이상의 어떤 파괴도 원치 않는다.

하이더 : 사람들은 사담의 독재에 대해 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이 주목하지 않은 오랜 시간동안 싸워왔다. 수많은 동료들이 죽고 감옥에 가고 고문당했다. 우리가 독재정권에 맞서 싸울 동안 그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숨겨주기도 하고 지원해 주기도 했다. 내겐 그 모든 투쟁의 증거들이 있다. 우리는 지금 시작된 새로운 조직이 아니다. 오랜 세월 사담의 독재와 싸워왔고 이제 이라크 민중을 위해 미국의 점령에 맞서 우리의 독립된 나라를 만들기 원하는 단체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찾아주기 위해 힘을 다하는 이라크인의 조직이다.

<사진 3>

***"한국, 스스로를 수렁에 몰아넣지 말기를"**

문 : 한국정부의 파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하이더 : 우리는 한국정부가 스스로를 암흑의 구멍 속으로 몰아넣지 않기를 원한다. 암흑의 구멍, 그것은 미국에 협조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이라크에서 커다란 수렁 속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평화를 존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들은 일제에 대항했고 독재에 맞서 싸워왔고 그래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제국주의와 독재정권을 거치며 무슨 느낌을 가졌는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우리의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이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해줄 것을 믿는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지배와 간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국이 만약 미국에 협조하기 위해 이라크에 온다면 그들은 그 순간 이라크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이 거리에서 죽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인을 죽이게 되면 무척 유감일 것이다. 우리 이라크 사람들은 이방인들이 오면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게 배려한다. 신뢰를 주고 받는다. 한국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진6>

살람 : 우리는 한국의 정서를 알고 있다. 우리는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다. 한국인들이 여기 와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은 우리 기억 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우리는 한국인들을 친구와 형제로 기억하고 싶다.

무하메드: 우리는 특히 우리 사회를 새로이 건설하는 지금 한국을 잃고 싶지 않다. 우리는 당신들의 능력을 알고 있다. 우리는 평화와 건설을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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