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일 전직관료, 학계, 법조계, 정치계 인사를 아우르는 54명의 제2차 외부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1차 영입명단에 포함됐던 원혜영 부천시장도 이날 총선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연말 개각과 선출직 단체장의 사퇴시한이 임박하면서 경쟁력과 지명도를 갖춘 현직 각료와 청와대 비서관, 단체장 영입을 위한 물밑 접촉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신건 전 국정원장 포함 54명 외부영입인사 발표**
우리당이 이날 발표한 외부영입인사 중 전직 관료는 신건 전 국정원장을 비롯, 김재철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남동우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신순우 전 산림청장 등이다.
언론-방송계 인사는 노웅래 MBC노조위원장, 이재경 시사평론가, 최창환 이데일리 편집대표 등이며, 경제계에선 백갑종 전 ㈜쌍방울 대표이사, 황석희 전 우리신용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군인사에는 문두식 전 기무사령관, 박춘택 공군참모총장, 함덕선 전 육군 군수참모부장이 포함됐으며, 법조계엔 배용제, 신택호, 이원영, 장철우 변호사, 문화-예술-체육계에선 이창호 전 국가대표 배구감독, 곽영훈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이 영입대상으로 확정됐다.
정계에선 김성곤, 유인학, 홍기훈 전 국회의원 등이며 지방자치단체 인사로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와 주승용 전 전남여천군수 등이 포함됐다.
발표 명단에는 빠졌으나,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도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용택 의원이 접촉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영입추진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전국구 희망자나 우리당의 울타리가 돼서 돕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희망자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시장, 우리당 간판으로 내년 총선 출마**
이날 1차 영입인사 명단에 포함됐던 원혜영 경기도 부천시장은 "시장직 사퇴서를 오는 6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지난 14대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던 부천 오정지역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그동안 김근태 원내대표와 김원기 당의장 등 중앙당 인사들이 수차례 출마를 종용해왔다"며 "최근 배기선 의원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그동안 다양한 문화영상사업을 추진, 부천을 서울 위성도시에서 문화도시, 환경도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통추 출신으로 참여정부의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의 물망에 올랐으며, 현재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위원과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원 시장은 경기지역 시장 군수들 가운데 지명도가 높아 우리당은 그의 입당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원 시장을 필두로 우리당은 김혁규 경남도지사 박태영 전남도지사, 강현욱 전북도지사 등의 거물급 단체장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나, 본인들이 확답을 미뤄 애를 태우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12월17일이 선출직 단체장의 사퇴시한이므로 현직 단체장들 중에 내년 선거에 출마할 사람들을 중심으로 3차 영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료-비서관 '징발' 본격화**
연말 개각이 이르면 내주 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직 각료와 청와대 비서진의 영입도 관심사다. 우리당은 경쟁력이 있는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적극 영입한다는 전략 아래 지명도가 높고 검증을 거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핵심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권기홍 노동부장관은 각각 내년 총선에서 경기 수원과 대구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 한명숙 환경부장관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도 출마 여부를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원기 의장, 정동영 의원 등으로부터 공개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본인의 거부 의사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의 징발설이 나돌지만 불출마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서갑원 정무1, 윤훈렬 행사기획, 박범계 법무비서관 등은 출마가 유력하게 타진된다.
이에 따라 내각과 청와대를 합치면 우리당 간판으로 내년 총선에 나설 인사는 10여명 안팎으로 꼽힌다.
정동영 의원은 이와 관련, "일단 내각 개편이 이뤄져야 확답할 수 있겠지만 (거론되는 분들과)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영 의원도 "개각과 재신임 문제가 매듭돼야 알 수 있겠다"라면서도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현직 장관급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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