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태극전사 23명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경호는 토고 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 시프트'가 이뤄지면서 측면 공격수 정경호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 전의 작전명이 '번개 같은 역습'이라 이 경기에서는 정경호 같은 빠른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경호는 16일(한국시간) 베르기시 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단체 인터뷰에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경호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후반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전에 투입된다면 어디에 중점을 두고 뛸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경호는 "프랑스 수비의 뒷 공간을 노려 경기 분위기를 바꿔 놓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결국 프랑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빠른 측면 공격으로 수비를 흔들겠다는 의미다.
정경호는 "돌파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지만 아직 크로스의 정교함은 모자라는 게 사실이다. 그 동안 이 부분을 착실히 준비한 만큼 기회가 오면 좋은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 이영표 등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측면 돌파를 했다고 만족하지 않고 크로스를 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포백 라인의 양 측면이 프랑스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측면 수비수들이 오버래핑을 한 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때 생기는 공간을 잘 활용하면 한국은 대어를 낚을 수 있다. 현 대표팀 선수 중 전통적인 윙 포워드에 가장 가까운 정경호의 교체 투입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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