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는 최태지 단장이 이끌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이동훈과 김리회가 듀엣부문 은상이라는 큰 성과를 가져 왔다. 이는 한국인 역대 최고상 수상이라는 의미가 있다. 모스크바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최태지 단장을 만났다. 최 단장의 목소리는 여행의 피곤함을 잊을 정도로 밝았다. 인터뷰 내내 한국발레의 성장에 대한 기쁨과 국립발레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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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이후 다시 한 번 모스크바국제콩쿠르의 심사 위원으로 다녀왔다. 소감은?
△ 2001년에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긴장됐다. 올해는 심사위원으로서 두 번째 방문이고 어느 정도 대회의 흐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60~70년대 파리나 볼쇼이에서 최고의 무용수로 꼽히던 분들이다. 함께 만나 예술계이야기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심사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 대회는 주니어와 시니어 부문으로 나뉘는데 주니어 부문은 성장 가능성을 본다. 앞으로 프로가 될 잠재된 재능을 보려고 했다. 시니어 부문은 이미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이기 때문에 기술은 기본이고 특히 예술성과 관객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심사했다.
▶ 국제 대회를 통해 본 한국발레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 1차 대회가 끝나고 심사위원인 유리 그리가로비치와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가 한국의 단원들을 보면서 '러시아의 전통적인 발레의 미가 한국에 가 있는 듯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발레는 외국과의 교류가 10~15년 정도고 짧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외국 무용수들과 비교해 볼 때, 한국 무용수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 외국무용수들이 예술성을 타고났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한국무용수가 끼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 끼 자체가 내면의 움직임을 이끌어내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체격적인 부분도 예전과 다르게 떨어지지 않는다.
▶ 이번 대회에서 한국 무용수들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국립발레단을 이끌어 오신 분으로서 또는 선배 무용수로서 느낌이 궁금하다.
△결과 발표 후 김용걸에게 전화가 왔다. 97년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는 그는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나에게도 그렇다. 이동훈, 김리회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고의 대회이니만큼 개인만의 영광이 아니라 발레단과 무용계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국립발레단 단장님으로 이동훈 김리회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동훈이는 동아콩쿠르에서 처음 봤다. 무대 위에서 춤추는 그를 보며 '무언가 해낼 것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발레단에 들어왔다. 동훈이의 강점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다양하게 변신한다는 것이다. 배역에 대한 적응력이 좋고 가능성이 많다. 미래가 기대되는 무용수다. 리회는 원래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이 좋다. 기본조건을 타고났고 특히 러시아 발레의 긴 선과는 또 다른, 섬세한 유러피언 발레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로 인기가 많았고 한국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노력한다면 좋은 무용수가 될 것이다.
▶ 발레의 대중화에 이어 명품발레공연을 계획하신 것으로 안다. 국립발레단의 앞으로 공연계획은 무엇인가?
△단원들에게 새롭고 다른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은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준비 하고 있는 작품 '차이코프스키'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따라서 단원들 자신이 변신해서 프로다워지기를 바란다. 단원들이 항상 무대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무용수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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