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단)은 산업단지 제조기업의 AI 전환(제조AX)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위즈코어㈜ 성수생각공장을 방문하고, 국산 온톨로지 기반 제조 AI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중소·중견 제조기업으로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온톨로지는 설비·공정·품질 등 서로 다른 제조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연결해 인공지능(AI)이 이를 하나의 지식체계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산 온톨로지로 제조데이터를 ‘AI가 쓰는 지식’으로 변환
이날 현장에는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박승훈 위즈코어 대표이사, 박덕근 AI Division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박승훈 대표로부터 AI 플랫폼과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조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축적되는 공정·설비·품질 데이터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서로 연결해 인공지능이 활용할 수 있는 '제조지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나눴다.
특히 설계도면(CAD)과 생산 현장 데이터를 연결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데이터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AI가 이를 공정 분석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산업단지 중소·중견 제조기업 적용 방안을 살펴봤다.
◇‘나 홀로 AI 개발’ 한계 극복... 230억 투입 제조 AI파운데이션모델 구축
현재 제조 현장에는 설비 운전정보와 공정조건, 품질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지만, 기업과 공정별로 데이터의 형식과 관리체계가 달라 AI가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업이나 공정별로 AI 모델을 별도 개발해야 하는 탓에 중소·중견기업의 비용과 시간 부담도 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고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AI 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8년까지 국비 230억 원을 투입해 「열 공정 특화 제조 AI 파운데이션모델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러 열 공정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파운데이션모델을 우선 구축하고, 이를 개별 기업의 공정 특성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제조 AI 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제조 현장에 흩어져 있는 설비·공정·품질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반으로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열 공정은 철강, 시멘트, 뿌리산업 등 국가 주력 제조업의 품질과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으로,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도 검증된 AI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3개 세부과제 협업… 위즈코어는 ‘자율운영 플랫폼’ 실증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총괄과 3개 세부과제 수행기관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1세부과제에서는 열 공정 특화 AI 파운데이션모델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2세부과제에서는 제조데이터 수집·표준화와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을 구축한다. ▲위즈코어㈜가 주관하는 3세부과제에서는 이를 실제 제조현장의 설비·시스템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열 공정 자율운영 플랫폼’을 개발·실증한다. 이 플랫폼은 제조현장의 공정상태를 분석하고 작업자에게 적정한 운전조건을 제시하는 등 현장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정 운영 지원 기술과 향후 자율운영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철강에서 시멘트·뿌리산업까지 13개사 단계적 확산
열 공정 특화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철강산업의 가열·열처리 공정에 우선 적용된 후, 시멘트산업의 예열·냉각 공정과 뿌리산업의 용해·주조 공정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공단은 3개 산업군 13개사 이상을 대상으로 모델을 적용·검증하고 성능을 최적화해 제조 AI 기술의 산업현장 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단공단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한 국산 온톨로지와 AI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산업단지 제조데이터를 단순히 수집·축적하는 수준을 넘어, 공정·설비·품질 데이터 간 관계를 제조지식으로 연결하는 등 지식 자산으로 고도화하고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제조 현장에는 설비와 공정, 품질 등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지만 서로 다른 형태로 관리돼 인공지능이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국산 온톨로지를 활용해 산업단지 제조기업의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제조지식으로 연결하고, 이를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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