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22일 오전 안동시청과 보건소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안동시청 내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수사2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안동시청 지방시대정책실을 비롯해 관련 부서와 안동시보건소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6·3 지방선거를 전후해 안동시청 간부공무원 등이 국민의힘 입당원서 모집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지난 9월 초부터 입당원서 모집과 관련해 안동시청 공무원 10여 명 이상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그동안 관련자 진술과 자료를 확보해 온 경찰이 안동시청 내부의 조직적인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 역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서 약 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을 둘러싼 조사 이후 시청 공무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어지면서 수사 범위가 안동시청 내부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안동시청 내부에서는 입당원서 모집 과정에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 공무원들에게 모집을 지시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권기창 시장의 휴대전화가 안동호에 빠지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커졌다.
권 시장은 당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현장점검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배에는 안동시청 관계자 등 모두 9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휴대전화 침수와 현재 진행 중인 입당원서 모집 관련 수사 사이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경찰청도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의 이날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 확보 자료 및 수사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에서 어떤 자료가 확보됐는지와 함께 공무원들의 입당원서 모집 관여 여부, 모집 과정에서의 지시·보고 체계 등이 확인될 경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에 관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청을 상대로 한 경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향후 관련자 추가 소환과 피의자 전환 여부 등 후속 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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