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무안군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려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국제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인 자연유산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30일 군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확대 등재를 통해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과 '무안 함해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구성요소에 새롭게 포함됐다.
이에 따라 기존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됐던 '한국의 갯벌'은 무안·여수·고흥·서산 등을 포함해 모두 6개 구성요소로 확대됐다.
특히 무안지역에서는 탄도만과 함해만 일대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으면서 무안의 대표적인 생태자원이 국제적인 보전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무안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지난 2010년 시작됐다. 무안군을 비롯한 국내 주요 갯벌은 당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와 보완 작업을 거쳐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먼저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다 완전하게 보여주기 위해 추가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들은 추가 등재 대상 지역에 대한 조사와 보전관리계획 수립 등을 진행했고, 무안갯벌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결정으로 무안갯벌은 2010년 잠정목록 등재 이후 16년 만에 세계자연유산이라는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무안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생물다양성과 국제적인 철새 서식지로서의 가치다.
특히 무안 탄도만과 함해만은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저서생물과 어류, 조류 등이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중요한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먹이터 역할을 한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가치를 평가하면서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점을 중요한 가치로 인정했다.
무안갯벌 역시 이러한 서해안 갯벌 생태계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역으로 평가됐다.
무안군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무안갯벌의 체계적인 보전과 함께 생태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탐방·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의 자연·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세계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명칭을 얻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갯벌의 훼손을 막고 생태계 변화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함께 커졌다.
군은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과 보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전통적인 갯벌 이용과 생태계 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류재학 무안생태갯벌사업소장은 "무안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무안의 자연환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면서 무안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갯벌이 16년간의 세계유산 등재 도전 끝에 국제적인 생태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보전과 활용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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