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나주시 다도면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업 추진 상황과 환경보전대책 등을 알리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저지로 또다시 무산됐고, 현장에서는 주민 간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사업자는 30일 오전 나주 다도면 복지회관에서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 추진 상황과 환경보전계획,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등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반대 대책위원회가 설명회 시작 전부터 복지회관 입구와 내부에서 참석자들의 진입을 막으면서 설명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나주호 수상 태양광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4년 12월 4일에도 주민 반대로 설명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반대집회에는 대책위원회 위원과 다도면 재경향우회 일부 회원, 인근 사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반대 관계자는 "나주호 둘레길은 전국 최고의 명소"라며 "아름다운 나주호에 수상 태양광이 들어오면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단결해 나주호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명회에 참석하려던 주민들과 이를 막는 반대 측이 맞서면서 현장에서는 몸싸움과 언쟁도 벌어졌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9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유지에 나섰으며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태양광추진위원회 찬성 관계자는 "오늘은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인데 반대 측 때문에 설명회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듣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도 사업 내용을 먼저 확인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들은 수상 태양광 시설이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고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을 들은 뒤 판단해야 한다며 출입통제에 항의했다.
양측의 대치는 약 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결국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가 설명회 취소를 통보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이후에도 일부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 사이에 언쟁이 이어졌다.
설명회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별도의 소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커지고 있다.
사업 찬반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주민 간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진 만큼 사업 내용과 환경 영향, 주민 상생방안 등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사업자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나주호 전체 수면 803.6㏊ 가운데 약 10%인 80.36㏊에 97.8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며, 총사업비는 1379억원으로 추산되며 발전시설에는 19.56MW 규모의 농어촌상생발전 기여분이 포함돼 있다.
발전 규모가 3MW를 넘어 정부의 발전사업 허가 대상에 해당한다.
사업자는 지난 2024년 8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지만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주민 수용성 부족을 이유로 1차 심의에서 허가를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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