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흩어져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CZAR. 총책임자)'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 기구 설치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며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마저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를 무단 인출당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수사당국 등은 이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해킹 기술이 날로 지능화, 고도화, 일상화되면서 기존의 점검과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 체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 일상은 물론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사이버 보안 위기에 맞서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취약점에 대한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 전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며 "나날이 진화하는 해킹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기존 보안 체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과 밀접한 주요 공공 서비스와 정보통신, 에너지, 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 또한 빈틈없이 보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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