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억지 지적"이라며 "무슨 '약탈' 이런 말은 정치적 구호로는 있을 수 있겠지만 내용으로는 국민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 '국가부채를 늘리는 미래 약탈 선언'이라는 취지로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굳이 지적을 한다면 국가부채 부분일 텐데, 지금 사실 국가부채의 비율도 이번 예산 과정에서 오히려 떨어지고, 재정 관리 수지도 더 좋아지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성장의 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축은 비축대로 하고, 또 그러면서도 부채에 대한 상황은 호전시켰다"며 "그러고도 불필요하다 싶은 사업들은 과감하게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시정연설 당시 국민의힘 측 태도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연설이) 끝나자마자 (대통령과) 악수할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시고 확 나가버리더라"라며 "좀 새로운 초식이긴 한데 많이 아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전날 사전 환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이 대화를 들어 "대통령께서는 (장 대표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면 국회에서 의논해서 그걸 반영하자'고 이런 말씀을 나눴다"고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선 "(정부가) 성장 회복의 성과를 보였지만 실제 국민의 민생에 있어선 그 체감이 아직 부족한 것이 있다는 걸 대통령께서 솔직히 인정하셨다"며 "그래서 성장의 성과를 모두의 성장을 옮겨가겠다는 큰 기조를 얘기한 것"이라고 평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예산안 30조 삭감'을 천명하고 나선 국민의힘을 겨냥 "억지 선동을 멈추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예산안 논의에 책임 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심사에 앞서 삭감 규모부터 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예산 심사가 아니다"라며 "반대에는 근거를, 삭감에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야유는 대안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삭감하겠다는 예산은 대체 어디인가. 청년의 일자리인가 소상공인의 재기인가, 지방의료와 교육인가"라고 되물었다.
천 수석부대표는 "국민의 삶과 미래가 걸린 예산을 정쟁의 볼모로 삼지 말라"며 "민생의 발목을 잡는 정치에 국민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 예산안 처리를 가로막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설 당시 국민의힘 태도에 대해서도 "연설을 듣기도 전에 규탄대회부터 열고, 야유를 퍼부어 연설을 멈춰세우고, 끝나자마자 모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이 행태는 공당의 모습이 아니라 정쟁에 눈 먼 추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원내대표는 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예정인 '초광역전략산업특구(초광역특구) 특별위원회 구성'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에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민주당만의 성공도, 이재명 정부만의 성공도 아니다.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과 지역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여야가 특위 구성에 뜻을 모으고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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