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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대가야 역사·과학 체험에 방문의료까지...관광 활성화와 주민 돌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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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대가야 역사·과학 체험에 방문의료까지...관광 활성화와 주민 돌봄 강화

‘대가야 싸이언스 위크’ 첫 주말 4000여 명 방문. 고령영생병원과 방문의료지원사업 본격화...퇴원 후에도 가정에서 지속적인 건강관리

▲고령군 '대가야 싸이언스 위크<신비한 주말실험실>운영 장면ⓒ고령군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가족 단위 과학문화행사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한편, 의료기관과 연계한 방문의료지원사업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돌봄 공백 해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는 동시에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과 복지 분야에서 주민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미래세대 교육 콘텐츠로 연결하고, 병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생활 현장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두 사업의 의미가 주목된다.

◆ 대가야 역사에 과학을 더하다...첫 주말 4000여 명 방문

고령군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주말을 활용해 고령어린이과학체험관에서 개최하는 '대가야 싸이언스 위크〈신비한 주말실험실〉'이 첫 주말부터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약 4000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과학 체험과 공연,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주말을 보냈다.

이번 행사의 차별점은 대가야의 역사와 과학을 결합했다는 데 있다.

대가야의 철기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단조·주조 체험을 비롯해 과학마술, 그래비트랙스, 과학수사대 체험, 정전기 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디폼블럭 만들기와 슈링클 체험, 컬러링북 등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도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대가야 O/X퀴즈와 키즈 랜덤댄스, 가족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돼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과학 분야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를 초청한 곤충 퀴즈쇼와 사이언스 매직쇼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과학 체험을 넘어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령군은 오는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주말 행사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첫 주말 4000여 명의 방문 성과가 지역 관광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행사장 방문객을 지역 상권과 주요 관광지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도 필요하다.

▲고령군보건소가 의료법인 영암의료재단 고령영생병원과 협력해 의료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령군

◆ 퇴원 이후에도 의료진이 가정 방문...의료·돌봄 공백 해소

관광 활성화와 함께 고령군은 의료 취약계층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의료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고령군보건소는 의료법인 영암의료재단 고령영생병원과 협력해 의료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통합돌봄회의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뒤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원 사례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고 심한 욕창을 앓던 주민이 보건소의 의뢰로 고령영생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문제는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처 관리와 건강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에 보건소 간호사가 이틀에 한 번씩 가정을 방문해 상처 간호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령영생병원 의사와 간호사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료와 건강 상태 점검, 상처 관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치료가 끝났다고 의료 지원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치료와 관리가 이어지도록 공공 보건기관과 민간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구조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주민에게 방문의료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방문의료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대상자 발굴부터 방문 진료, 간호, 재활 및 돌봄서비스 연계까지 이어지는 통합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의료진의 방문 주기와 지원 인력 확보, 장기적인 사업 재원 역시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과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방문의료지원사업을 계기로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광은 지역 활력으로, 의료는 생활 안정으로...지속 가능한 지역정책 과제

고령군의 두 사업은 각각 관광과 보건복지 분야에서 추진되지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대가야 싸이언스 위크'는 역사문화 자원을 과학 체험과 결합해 어린이와 가족 관광객을 유치하는 콘텐츠다. 반면 방문의료지원사업은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일수록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는 관광 경쟁력과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의료·돌봄 기반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고령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과학문화행사는 방문객 수를 넘어 지역 상권 소비와 재방문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하며, 방문의료사업은 단일 사례를 넘어 더 많은 의료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세대에 전달하고, 주민의 건강한 노후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함께 성장할 때 지역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고령군의 이번 행보가 관광객 유치와 의료복지 강화라는 두 축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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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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