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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목포 방문에 우리-민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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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목포 방문에 우리-민주 신경전

"우리당 힘 실어줄 것" vs "여긴 민주당 땅"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8년만의 목포 방문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김원웅, 유선호, 우윤근, 이상경, 민주당 한화갑 이낙연, 최인기, 이상열, 채일병 의원 등이 대거 참석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도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의 호남 방문에 쏠린 양당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 10.25 재보선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도권 다툼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단순한 고향 방문"이라며 정치적 의미와는 거리를 두려는 태도가 역력했지만 그 속내는 제각각이었다.

우리당 의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을 자부하고 있는 민주당은 "DJ 계승"을 강조하며 각기 다른 속내를 내비췄다.

우리 "통일에 더 효율적인 세력에 힘 밀어줄 것"

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정계개편 국면에서 의미가 있는 방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해석도 있을 수 있겠다"고 수긍하면서도 구체적인 발언은 꺼렸다. 김원웅 의원은 "분단국가의 정치인으로서 여러 좋은 역할을 해주시니 든든하다"고 남북관계 역할론을 기대했다.

우윤근 의원은 "남북 교류협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의미가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남북협력과 통일에 더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체세력에 힘을 밀어줄 것"이라고 직접적인 정치적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경 의원은 "민주당의 DJ도, 열린우리당의 DJ도 아니지 아니다. 민족의 DJ 아니냐"며 은연중 민주당이 주장하는 'DJ적자론'을 겨냥했다.

민주 "목포는 민주당 땅인데"

반면 환영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민주당은 우리당 의원들의 동행을 반기지 않는 눈치가 역력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목포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단군 이래 최고의 지도자"라며 "후학들은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열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지역 뿐 아니라 한국과 세계를 빛낸 정치 지도자"라고 추켜올리면서 "그 뒤를 이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 의원들의 동행에 대해 김정현 부대변인은 "저녁 행사 후 돌아간다면서 도대체 무엇 하러 왔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는 민주당 땅인데…"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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