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2월 15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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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에 이주노동자 싣고 놀리는 한국, 혐오와 멸시를 지우는 '집밥'이 필요해
[프레시안 books] <우리집에 가서 반미 먹을래?>
지난달 25일 한 노동자가 지게차에 묶여 있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이 노동자는 나주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였다. 한국 사회에서 소위 '선진국'이 아닌 국가 출신의 이주노동자들이 어떠한 취급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주노동자 300만 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들을 비롯해
이재호 기자
2025.08.09 12:11:02
이웃, 또는 유령의 코뮤니즘
[프레시안 books] 마쓰모토 준이치로 <들뢰즈와 맑스>
마르크스주의자 들뢰즈? 1995년, "다음 세기는 들뢰즈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는 푸코의 예언(?)이 실현되기 불과 몇 년을 앞두고 들뢰즈는 갑작스런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굳이 푸코의 말이 아니더라도, 20세기 후반은 가히 들뢰즈의 시대였다. 서구에서는 68혁명 이후 반권위주의를 내세운 급진적 정치 운동이 사회를 휩쓸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문화 운동
최진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2025.08.09 09:28:15
현직 라디오PD가 풀어낸 이야기…이주영 첫 소설집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
[프레시안 books]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 이주영 소설집
현직 라디오 피디인 이주영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교유서가)이 출간됐다. 소설집에는 주중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이주영 작가의 단편소설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에는 문맹, 반공법 위반자, 퀴어, 성폭행범의 가족 등 사회에서 낙인 찍인 이들이 등장한다. 등
박세열 기자
2025.08.04 16:50:28
"역겹다"는 트럼프는 푸틴의 '극단성'을 모른다
[프레시안 books] '전쟁'까지 불사하는 빌런들의 네트워크 <주식회사 독재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하는 행동은 역겹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러시아는 '8월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린 트럼프를 비웃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앞서 트럼프는 14일 "50일
전홍기혜 기자
2025.08.02 18:39:10
트럼프의 전략가 "나폴레옹은 중국이 부상할 때 전 세계가 흔들릴 거라 했다"
[최재천의 책갈피] <거부전략> 앨브리지 A. 콜비 글, 오준혁 번역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차관을 맡고 있는 엘브리지 A. 콜비가 2021년 저술했고, 2023년 번역된 <거부전략 THE STRATEGY OF DENIAL> 거부전략이다. 미국의 국방전략이 곧 세계 전략이기에 마음 먹고 읽게 됐다. 저자가 요약해 놓은 이 책의 결론은 명확하다. "미국 전략의 근본적이고 주된 목표는 지속적으로 세계 주요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5.08.02 15:39:02
정당 실패가 낳은 한국판 포퓰리즘 '팬덤 정치'
[프레시안 books] <혐오하는 민주주의 : 팬덤 정치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1. 들어가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사달이 국회의 탄핵소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조기 대선으로 일단락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비장한 결단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많은 이들에게는 황당무계하고 시대착오적인 판단이었다. 누군가는 특검과 탄핵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흔드는 다수파 야당의 횡포 탓으로 돌리지만, 다른 많은 이들은 그런 공격을 통상적
박수형 <운동은 이렇게> 역자
2025.08.02 15:38:17
여자들의 모험에서 발견한 '새로운 우정'
[프레시안 books] 김하늬·김지영·윤명해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아! 나만 보기 아까운데!' 책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김하늬·김지영·윤명해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296쪽)을 쓴, 2021년부터 여성의 아웃도어 모험을 돕는 커뮤니티 '우먼스베이스캠프(WBC)'를 운영하는 저자 중 하나가 WBC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꽤나 직관적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캠핑 중 '나만 보기 아까운' 아름다
김효진 기자
2025.08.02 12:13:10
백호주의는 호주만의 현상일까?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패트릭 화이트 <전차를 모는 기수들>
"저 여자가 누구였죠?" "아." 석든 부인이 대꾸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헤어 아가씨 말씀이 시구나." "사람이 좀 유별나 보이는데." 커훈 부인의 말에서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느껴졌다. "글쎄요." 석든 부인이 대답했다. "헤어 아가씨가 좀 남다르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네요." <전차를 모는 기수들>(패트릭 화이트 지음, 송기철 옮김, 문학과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5.07.28 06:58:03
'서양문명이라는 거대 서사는 사실과 다르다'
[최재천의 책갈피] <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글, 이재훈 번역
우리는 "서양 문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기독교 교회로부터 계승되어 르네상스, 과학 혁명, 계몽주의를 거쳐 왔다"는 식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곤 한다. 이 통념에 영국의 고고학자이자 역사가 니샤 맥 스위니가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가 워싱턴 DC의 의회도서관 열람실에 있을 때다. 문득 돔 천장 아래의 회랑에서 열여섯 개의 등신대 동상이 자신을
2025.07.26 19:48:44
부유한 인도, 한국이 불행한 이유
[인문견문록] <에로스와 문명>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새벽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면, 우리는 지금 전혀 다른 현실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섬뜩한 일이다. 그런데 왜, K-팝과 자주포, 반도체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 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사태에 암묵적으로 동조했을까? 경제적 곤궁 때문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납득되지 않는다. 일본
김창훈 칼럼리스트
2025.07.26 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