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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6>
목적 없는 행위
맹목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그래도 사람은 순수하다는, 순수할 수 있다는 최후의 흔적이다. 만일 우리에게 맹목의 불씨가 꺼지고 없다면, 그것은 이미 우리가 참으로 희구하는 목적지에 이를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거룡 동국대 연구교수, 인도철학
2004.04.07 14:58:00
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5>
다양성 속의 통일
너와 나의 하나됨을 추구하기 이전에, 우선 너는 내가 아니므로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너와 나의 하나됨은 아무런 의미도 지닐 수 없다. 다양성을 무시하는 통일 혹은 하나됨은 생명을 상실한 화석에 불과하다. 변화 속에 아름다움이
2004.03.29 13:42:00
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4>
늦게 달리기 자전거 경주
그러나 빨라지고 편해진 만큼 행복해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정의가 쇠퇴하고 인간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징후의 가장 단적인 예는 인간관계가 임시적이고 가변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관계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2004.03.23 10:53:00
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3>
접속과 접촉
힌두교 사원을 다녀보면 신상(神像)의 코와 이마, 손끝과 발 언저리가 새까맣게 손때로 절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손으로 주물러댄 인도 사람들의 구체적인 신앙 현장이다. 이들은 사원에서 신에게 예배할 때, 멀리서 신상을 향하여 합장하는 것으로는 성이
2004.03.16 18:18:00
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2>
‘종교 없는 종교’ 힌두교
우리가 흔히 종교의 나라라고 하는 인도에 살면서 놀라는 것은, 종교라는 말 혹은 종교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심지어 술자리에서도 격렬하게 침 튀기는 논쟁의 주제가 되는 종교 문제에 대한 논의는 실제로 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는 찾아보기
2004.03.08 11:26:00
체념과 초월의 경계, 인도 <1>
가능한 것에 대한 포기
삶은 만남과 이별, 일상과 일탈을 두 중심으로 하는 타원형이다. 한 중심에서 다른 한 중심으로 오가며 ‘처음’과 ‘익숙함’을 반복하는 것이 삶이다. 어느 한 쪽에 머물러 있는 한 가슴 떨리는 삶은 없다. ‘익숙한 처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삶이 그 의미를
이거룡 동국대 연구교수.인도철학
2004.03.03 09: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