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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명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무안군의회, 무안공항 현수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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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명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무안군의회, 무안공항 현수막 '논란'

대통령 이름 '오기' 지적에 철거 조치…참사 유가족 "성의없는 태도" 비판

전남광주 무안군의회가 무안국제공항 외벽에 내건 대통령 감사 현수막에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이제명'으로 잘못 표기했다가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현장을 지키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무안군의회의 성의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1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무안국제공항 2층 건물 바깥 외벽에 무안군의회 명의로 제작된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현수막에는 '이제명 대통령님의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지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광복절이자 연휴임에도 여전히 공항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던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이 현수막을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안군의회가 무안국제공항에 게첨한 이재명 대통령 감사현수막.2026.8.15ⓒ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 협의회

유가족협의회는 즉시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무안군의회의 몰상식하고 무성의한 행태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당사자의 성함조차 '이제명'으로 오기해 붙인 것은 무안군의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179명의 희생과 지역의 안전을 대하는 의회의 무성의와 무책임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참사 해결은 정부에 모두 떠넘겨두고, 정작 군민의 생명과 안전에 힘써야 할 의회가 이 비극마저 치적 쌓기의 수단으로 삼는 가식적인 행태에 유가족의 가슴은 다시 한번 무너진다"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절박한 목소리에 단 한 번도 함께 서지 않았던 의회는 대통령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규명 촉구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무안군의회 측은 즉각 사과의 뜻을 밝히며 경위 설명에 나섰다.

무안군의회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무안공항 재개항 관련 긍정적 메시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현수막 게재를 추진했다"면서 과거 거래하던 외주 광고업체에 제작을 맡겼으나, 최종 시안 확인 과정에서 오타를 걸러내지 못한 채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현수막은 1곳에만 걸렸으며, 오기를 확인한 즉시 철거 조치지시 했다"며 "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좋은 뜻으로 추진하려다 실수를 저질렀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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