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0월 24일 금남로에서 열리는 가운데 지난해 반대 집회를 열었던 광주지역 기독교단체도 대응 회의를 소집하는 등 양측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0일 전남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광주퀴어문화축제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조직위는 퀴어문화축제를 성소수자와 여성, 장애인, 청소년 등 기존의 가족주의와 사회적 기준에서 배제돼 온 이들이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드러내는 '새로운 명절'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10월 24일 금남로에서 각자의 존재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명절을 만들고 지워진 이름을 되찾을 것"이라며 "성별과 나이, 출신 지역, 빈부 등 서로 다른 모습에도 모두가 동등하고 존엄한 대동세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혼인평등·생활동반자법 등이 마련되지 않아 성소수자의 존재가 쉽게 지워지고 있다"며 "차별과 혐오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제4회 광주퀴어문화축제 개최 당시 반대 집회를 개최했던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오는 10월 2일 광주지역 교단·교회 중직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중직자 등 48명가량이 참석해 퀴어문화축제와 퍼레이드에 대한 대응 방식과 향후 집회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단체 관계자는 "퀴어문화축제 개최 문제를 회의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라며 "퀴어축제날에 맞춰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장에는 시민·인권단체 등이 운영하는 부스가 설치되며 무대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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