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인 오존이 올해 인천에서도 꾸준히 관측되면서 시민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오존 연평균 농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6년도 오존 예·경보제 운영 결과, 올해 오존주의보가 총 15일간 40회 발령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6일간 39회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발령 일수와 횟수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오존은 자외선에 의해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대기오염물질이다. 주로 여름철에 농도가 높아지며, 마스크로도 차단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되며, 0.10ppm 미만으로 낮아지면 해제된다. 인천시는 동남부와 서부, 영종·영흥, 강화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권역별 발령 횟수는 영종·영흥 13회로 가장 많았으며, 동남부와 서부가 각각 11회, 강화가 5회로 집계됐다.
발령 양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7월에 오존주의보가 집중된 반면, 올해는 여름철 전체 기간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발령됐다. 기온과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은 지난해보다 오존 생성에 유리했지만, 전체 발령 일수와 횟수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오존 연평균 농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평균 농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광역적인 협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오존 생성 원인물질 배출을 줄이는 한편, 고농도 오존 예보 시 실외 활동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 등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 보호와 행동요령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존 예·경보와 대기질 관련 정보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희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전반적인 오염도는 상승 추세”라며 “오염물질 저감과 취약계층 대응 등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과학적 측정망 운영, 신속·정확한 예·경보제 실시, 모델링 기반 예측 진단 등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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