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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의 '대머리공포증', 이것으로 다스려라!
[이형준의 '주경야독']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
얼마 전, 키레네의 시네시오스가 쓴 대머리 예찬(정재권 옮김, 21세기북스 펴냄)을 읽었다. 이 책은 그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소피스트 '황금의 입 디온'의 글, '머리카락 예찬'에 대한 신랄한 반론이다. 아름다운 머릿결에 대한 찬미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호메로스의 글까지 인용해 한낱 머리카락을 미화했다고 시비 걸 일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시네시오스는
이형준 공무원
2012.11.30 18:09:00
'가스실 괴물'의 정체=재갈 물린 공무원?!
[이형준의 '주경야독']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19년 감옥살이.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 훔친 대가치곤 가혹했다. 네 번의 탈옥 시도가 있었더라도 말이다. 출소한 후에도 세상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하지만, 미리엘 사제의 '자비'가 그를 살렸다. 그는 죽을 때까지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형식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펴냄)의 주인공 '쟝 발쟝' 이야기다.
2012.10.26 18:20:00
세상의 냉소주의자에게 고함, "진짜 어른이 되렴!"
[이형준의 '주경야독']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알림판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깨알 같지만 도드라진 문구."이 험한 세상 두 손 꼭 붙잡고 헤쳐 나가겠다고 (…) 사랑과 믿음으로 예쁘게 다짐하는 우리 (…)"짐작한 대로다. 청첩장이다. 이내, 또 다른 청첩장이 눈에 들어온다. 하단에 박힌 이름을 천천히 살핀 후 안도한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아는 사람'이라면 축의금을 낼 정도의 관계로, 내 기준으
2012.09.28 17:49:00
강간은 아저씨의 본성? "아, 나도 거세가 무섭다!"
[이형준의 '주경야독']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
나른한 아침이었다. 몽롱하고 다리가 맥없이 풀렸다. 잠이 덜 깼으려니 했다.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경악했다. 축축한 속옷, 흥건한 이부자리. '중학생이 밤새 이불에 지도를 그리다니….' 마지막 작품이 여섯 살 때였으니,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당혹감이었다. 하지만 좀 이상했다. (작품에 쓰인) 재료는 끈적거렸고, 예전만큼, 지린 영역이 넓지도 않았
2012.09.14 18:41:00
프랑스 남자는 60대가 황금기? 정말로?!
[이형준의 '주경야독'] 노명우의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금요일이다. 무릇 일하는 자가 잊지 말아야할 덕목은 잘 쉬는 일일 터. 해서, 봉급으로 연명하는 노동자에게 오늘(금요일)은 선물 같은 날이다. 주말여행 계획으로 들뜬 이도 있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즉석 술자리도 만든다. 휴일 내내 초과근무로 채우는 이도 있지만, 그 치들도 오늘만큼은 즐겁다. 비상시를 제외하면, 대체로 휴일 근무는 '선택'이어서다.
2012.08.17 18:33:00
'예수님 나라' 한국, 이제 전쟁이 필요하다!
[이형준의 '주경야독'] 신재식·김윤성·장대익의 <종교 전쟁>
'과학지식'이라면, 나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과학이 좁게는 자연과학을 의미해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자연과학(수학, 화학, 물리학 등) 과목은 다 싫어했다. 내가 '문과'를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도통 알 수없는 숫자와 기호의 연속. 과학 과목은 낯설었고, 수학과는 중학교 때부터 담을 쌓은 사이였다.더구나 교회를 다니며 직분(주일학교 교사)을
2012.07.06 18:50:00
'29만 원 할아버지', 이것이 인간인가!
[이형준의 '주경야독']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얼마 전, 고모께서 돌아가셨다. 향년 87세. 장지는 대전 현충원이었다. 현충원이라니. 여자인데다 국가 유공자도 아닐 텐데. 궁금증은 장손자가 풀어주었다. 여러 해 전에 돌아가신 고모부와 합장한단다.기억해냈다. 기골이 장대하고, 유난히 부지런하셨던 분. 일제 만주 군관학교와 한국 전쟁의 살아있는 역사. 고모부를 말이다. 그는 육군대령으로 예편해, 파란만장했
2012.06.22 17: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