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서·논술형 평가 전환 방침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개 공청회를 열었다. 교육청은 학교급별 적용 방안을 설명했지만 교원들은 추진 절차와 채점과 업무 부담 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21일 전남광주교육청은 2027학년도 서·논술형 평가 도입 방안과 현장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교원 대상 '서·논술형 평가 전환을 위한 교육공동체 공청회'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열었다.
이날 참석한 교원들은 정책 추진 사실을 언론 보도로 먼저 접했고, 교육청이 방향과 시행 시기를 발표한 뒤에야 현장 의견을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성동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해당 정책을 뉴스로 먼저 듣고 현장 의견을 듣는 자리가 그 뒤에 마련되고 있다"면서 "서·논술형 평가의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100% 전면 시행이라는 강제적인 방식과 속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교원들은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 학부모 민원, 업무 증가와 사교육 확대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원은 "연수 강화도 교사에게는 업무이고, 행정업무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소화된 형태로 추가된다"며 "학교 안에서 이뤄진 평가를 둘러싼 민원을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이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철영 학교교육국장은 "연수도 교사의 업무로 볼 수 있지만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려면 필요한 점인 것을 호소드린다"고 답했다.
평가 민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평가는 학교의 담을 넘을 수 없다"면서도 교육과정개발평가원 소속 전문가들이 학교를 찾아 문항과 채점 결과를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남광주교육청은 초등학교는 2027학년도 5·6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 수행평가에 서·논술형 평가를 필수로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프로젝트 등 다른 수행평가는 그대로 운영한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인 1학기를 기존대로 운영하고 2학기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정기시험에서는 선택형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당장 적용하지 않고 향후 대입제도 변화 등을 고려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청은 교원 공청회에 이어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갖는 공청회를 다음날인 오는 22일 가질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은 서·논술형 평가 시행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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