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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본질은 생명"…김주혜 작가, 소나기마을서 독자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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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본질은 생명"…김주혜 작가, 소나기마을서 독자와 소통

세계적인 작가 김주혜가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을 찾아 한국문학의 뿌리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눴다.

29일 양평군에 따르면 김주혜 작가는 지난 17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특별강연을 열고 한국문학이 지닌 정신과 작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행사는 소나기마을의 ‘첫사랑콘서트’와 ‘2026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이 함께 마련했다.

▲‘2026 소나기마을 문학교실’ 참가자들 기념촬영 ⓒ양평군

김 작가는 2024년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러시아 톨스토이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세계 14개국에서 번역·출간됐다. 지난해에는 '밤새들의 도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연에서 김 작가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주 받는 ‘어느 나라의 작가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을 한국 작가라고 답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하고 영어로 작품을 쓰며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의 문학적 뿌리와 정신이 한국문학에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작가는 한국문학의 본질을 ‘생명’에서 찾으며 황순원 문학의 핵심인 생명 존중의 정신을 강조했다. 인간과 자연, 생명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문학이 탐구해야 할 중요한 진실로 꼽으며, 이기주의와 냉소주의가 커지는 시대일수록 문학이 존재와 생명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 활동과 함께 인세 일부를 기부하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사라진 한국 호랑이와 표범의 복원을 돕는 ‘한국범보전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강연에 앞서 서종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후 김종회 소나기마을 촌장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관객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 작가는 '작은 땅의 야수들'을 계기로 한국 호랑이를 다룬 BBC 다큐멘터리가 제작 중이며, 오는 11월 영국 대영박물관 낭독회와 내년 런던 현대미술 전시회 등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생태 유산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항공관제 시스템 문제로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독자와 문학 애호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김 작가와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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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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