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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번엔 영등위에 "암살자(들)이 왜 12세 관람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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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번엔 영등위에 "암살자(들)이 왜 12세 관람가냐"

영등위 "위원들 독립성·자율성 지켜야"…영진위 "창작의 자유 위축 우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이번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영상물등급위·영화진흥위·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장까지 번졌다.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은 12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영상물등급위(영등위)를 상대로 "영화 <암살자(들)>의 등급 분류와 관련,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고문, 총격, 유혈, 폭행, 욕설 등 표현에 청소년 보호 기준 판단이 충분한 근거와 일관된 기준에 따라 이뤄졌느냐"고 따졌다.

"이 정도 폭력성과 술담배, 욕설 등을 초등학교 5학년 아동이 아무 충격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영등위 판단에 전혀 동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병재 영등위원장은 "저희 기관 설립 목적이 영상물의 공공성과 윤리성, 청소년 보호"라며 "위원마다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최종 등급이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 위원회 수장인 제가 개입한다는 것은 이제껏 해온 적도 없고 앞으로도 위원들의 독립성이나 자율성을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최대한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 좀더 신중하게 등급분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간사 조은희 의원은 영화진흥위(영진위)를 상대로 "국민 세금 40억8000만 원이 투입됐다는 영화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벌어지고 국민이 분열하고 있다"며 "세금을 어떤 기준으로 투입했느냐"고 따졌다.

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도 "가치평가보고서를 보면 정치적 논란과 여론의 반발을 위험요소로 직접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평가 A등급을 줬다"며 "여론 반발이 생겨도 문제없다는 게 콘진원의 입장이냐"고 압박했다.

같은 당 김석기 의원은 "어린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권력을 위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자기 가족도 살해하는 사람'이라고 각인을 시켜서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읽힌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볼 사람들은 자유롭게 판단하고 해석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인위적으로 개입해서 막을 걸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예술인 권리 보장법에서도 예술인의 권리 보호를 규정하고 있는데 유해진 배우 자택 앞에서 집회가 발생하고 있고 전국 12개 극장에서 예정했던 2주차 무대인사가 전면 취소돼 영화의 정상적 홍보 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치가 이렇게 관여해서 되겠나"고 비판했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회복 중인 영화 산업이 혹시 위축이라도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콘진원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건진법사가 수년 동안 콘랩컴퍼니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사건이 올해 7월 대법원에서 상고기각됐는데, 신생법인인 콘랩컴파니가 2022년 5월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김건희 여사와 친하고 그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라고 자랑을 했고 이 회사가 공모를 통해 19억8000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최종 확정받았다"며 "공모 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윤지 콘진원장은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를 받았지만 지적해 주신 의견대로 혹시 문제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질의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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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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