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0월 31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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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쇼크' 속, 우리 기업들은 어떤 존재인가?
[최재천의 책갈피] <화웨이 쇼크> 에바 더우 글, 이경남 번역
루쉰 전문가인 중국학 교수님의 소개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철학인 '그레이 스케일'에 주목해왔던 터다. <화웨이 쇼크>를 읽으며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단서를 발견한다. "1944년 10월에 아들이 태어나자, 부모는 아기 이름을 런정페이任正非라고 지었다. 알쏭달쏭한 이름이었다. 정正은 '옳다'는 뜻이고 페이非는 '그르다'였다. 옮기자면 '옳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5.08.30 19:44:12
트럼프와 머스크가 손 잡고 'AGI 고삐' 풀면 인류는?
[프레시안 books] 김대식 교수의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지난 4월 3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는 보고서(AI 2027)가 하나 발간됐다. 다니엘 코코타일로 전 오픈AI 연구원 등이 주도한 이 보고서는 앞으로 2년 뒤인 2027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즉 인간의 모든 또는 대부분의 능력을 대체하는 기술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샘 올트
전홍기혜 기자
2025.08.30 08:01:45
중국의 상징과도 같은 그림에 대한 최고의 해설서
[최재천의 책갈피] <청명상하도> 톈위빈 글, 김주희 번역
중국 국보 1호로, 12세기 북송시대 한림학사 장택단이 그린 풍속화 <청명상하도>라는 작품이 있다. 알고 나면 너무나 흔한 그림이다. 서울 중식당에 여기저기 걸려있고,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면 왼쪽 벽면에 커다랗게 걸린 채로 방문을 환영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어쩌면 중국의 상징 중 만리장성, 진시황릉의 병마용 다음 정도는
2025.08.24 13:57:53
열살 아들은 석상을 돌며 '푸틴의 죽음'을 소원으로 빌었다
[프레시안 books]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여성과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이 죽는 게 아들 소원이에요." 2022년 2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틀 전, 우크라이나 소설가 빅토리아 아멜리나는 열 살 아들을 데리고 이집트 룩소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여행 가이드가 그곳의 거대한 풍뎅이 석상 주위를 일곱 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어보라고 하자 이집트의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아들은 갑자기 어느 누
2025.08.24 10:35:51
왜 민주주의는 언제나 추문인가?
[인문견문록] <민주주의는 왜 증오의 대상인가>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살아 있는 개념이자 행동의 기준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민주주의 자체를 정면으로 공격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 민주주의의 생동력 덕분에 반민주적 세력은 민주주의를 직접 겨냥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만약 한국 민주주의의 활력이 조금이라도 빛을 잃는 순간이 온다면, 그들은
김창훈 칼럼니스트
2025.08.23 13:58:04
난봉꾼이자 강간범이었던 베스트셀러 작가 조지 오웰
[프레시안 books] 애나 펀더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의 생애는 성폭력과 외도가 늘 함께 했다. 그는 결혼 후에도 다른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멈추지 않았다. 그중엔 아내의 친구도 있었다. 강제로 이뤄지거나 시도된 사건도 여러 건이다. 1945년 그는 아내가 투병 중이고 갓난아이까지 있었음에도 갑작스레 프랑스로 출국했고, 돈이 부족했던 아내는 값싼 수술을 받던 중 홀로 사망
손가영 기자
2025.08.23 09:58:12
불과 15년 전 "넷플릭스 영향이요? 알바니아 군대가 세계 정복하겠다는 수준"
[최재천의 책갈피] <긱 웨이> 앤드루 맥아피 글, 이한음 번역
2010년,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타임워너 CEO 제프 뷰커스가 내뱉었다. "알바니아 군대가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좀 비슷하지 않나요?" 이 말을 전해 들은 넷플릭스 창업자 헤이스팅스는 한동안 알바니아군 인식표를 목에 걸고 다녔다. 2020년 8월 미디어 비평가 벤 스미스는 넷플릭스와 헤이스팅스가 개척한
2025.08.19 15:29:15
모든 걸 수직화하는 능력주의 정신, 나도 마찬가지였네
[프레시안 books] 오찬호 <납작한 말들>
10여 년 전이던가. 매년 대학을 일렬로 줄 세워 발표하는 <중앙일보>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고, 뒤이어 가요 프로그램 순위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탈북민을 '이등 시민' 취급하는 정권 비판 기사도 썼다. 그랬더니 그 무렵 자주 만나던 지인 하나가 자못 진지한 얼굴로 이런 말을 했다. "참 어지간히 줄 세우기 싫어해." 줄 세우는 게 싫었다
서어리 기자
2025.08.16 16:58:17
'샘 올트먼'은 우리시대의 '오펜하이머'일까?
[최재천의 책갈피]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키치 헤이기 글, 유강은 번역
2022년 11월 30일, 샘 올트먼은 특유의 소문자로만 쓰는 문체로 짧고 절제된 발표문을 트윗에 올렸다. '오늘 챗GPT를 출시합니다. 다음 주소에서 채팅해 보세요. chat.openai.com' 그리곤 멋쩍은 듯 한마디 덧붙였다. '이건 현재 가능한 초기 데모판입니다. 아직 제한이 많고 연구 공개에 가깝습니다.' 댓글들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벌써 수
2025.08.12 12:01:07
가자의 비극, 결국 에너지였다
[인문견문록]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지구의 파괴다>
지식인으로 살아가기란 고단하다. 지식인은 필연적으로 '우환의식'을 갖기 마련이다. 지식인이라면 무릇 세상에 대한 긴장감을 하이데거적 의미의 근본기분으로 가진 채 살아가야한다. 우환의식은 세상이 잘못되고 있다는 깊은 우려이며 세계를 향한 존재적 태도다. 현 시점에서 전세계를 가장 암담하게 만드는 사태는 무엇일까? 아마도 가자의 비극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2025.08.09 20:5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