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의 '서울·전주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민에게 먼저 계획 변경의 이유와 협상 내용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관영 전 지사 재임 당시에도 올림픽 유치 추진 과정에서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만큼, 같은 소통의 문제가 되풀이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시에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안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북의 개최 계획의 큰 틀이 달라진 만큼 국내 후보 도시 선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면서 지난 16일 심의를 보류했다.
이와 별도로 전북도는 서울과의 협상이 불발되면 기존 방침대로 '단독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민에게는 서울시에 공동개최 제안에 이르기까지 기존 계획의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서울과는 대회 명칭·개폐회식·경기 배분 등을 놓고 무엇을 협의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공동개최 협상이 결렬됐을 때 기존 단독개최 계획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 인지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수진 전 전북도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에 공식 제안하기 전에 도민에게 추진 배경과 판단 근거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동개최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장도, 숙박시설도 갑자기 부족해진 것이 아니"라면서 "당초 계획으로는 왜 부족한 것인지, 왜 공동개최가 필요한 것인지 도민에게 알리고 설명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추진을 둘러싼 '불통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관영 전 지사는 2024년 11월 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면서 1년 반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지만, 당시 도의원들은 "선언 직전 예산안 설명회에서 관련 계획을 처음 보고받았다"며 불쾌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 개최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사전 협의 없이 유치 계획을 추진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결국 김 전 지사는 도의원 대상 설명회에서 "올림픽 유치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의회와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시 "서울과의 공동개최를 추진하다 결렬돼 전북 중심 개최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긴박하게 준비했다"라는 게 해명이었다.
하지만 뒤늦은 설명회에도 도의회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았다. 도의회는 사과와 직접 설명의 계기가 마련된 점은 평가하면서도, 설명 내용이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이 부족한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었다. 올림픽 유치 신청 과정을 둘러싼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소통 부족도 당시 별도로 지적됐다.
전북도는 이번에는 "공동개최 논의가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며 "단독 개최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도민과 도의회에는 두 계획의 차이를 판단할 수 있는 설명이 제시돼야 한다. 서울에 무엇을 제안했고, 공동개최를 위해 전북이 어느 부분까지 조정할 수 있는지, 협상이 불발돼도 '단독개최' 계획으로 유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명백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전주 공동유치로의 전략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전북도가 이제 실제 '공동개최' 협상에 나선 만큼, 기존 안에 비해 무엇이 개선되는지와 협상이 실패해도 유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구체적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할 상황이다.
2036하계올림픽의 서울·전주 공동개최라는 중대한 선택을 앞둔 지금, 도민에 대한 설명을 다시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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