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德崇叢林) 수덕사(修德寺) 수좌(首座) 설정 스님이 오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수덕사를 방문 계획을 놓고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수덕사 방문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교계의 반발을 달래고자 직접 충청남도 예산 수덕사를 방문해 법장 전 조계종 총무원장 3주기 추도식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장 스님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때 가까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불교계에 친구 많다"고 한 것도 법장 스님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6일 오후 제2회 함양 벽송사 선회(禪會·참선 모임)에 참석한 설정 스님은 정부의 종교 편향을 놓고 "공식석상에서 충분히 사과할 수 있는데 수덕사를 방문함으로써 마치 사과한 것처럼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며 "국무회의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종교인이 공직에 종사하면 안 된다, 특히 목사는 현 시점에서 기용되면 안 된다"며 "공직자는 공직자답게, 성직자는 성직자답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종교 편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 "최근 종교 편향을 보면서 우리가 승려로서 잘 살고 있는지 반성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중은 자기 공부를 통해 성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생을 이끌어야 한다"고 불교계의 수행 정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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