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정부를 두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도 비판했다.
안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가 법인세, 양도세에 이어 이제는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그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당 내에 일명 '증세위원회'까지 만든다고 하니,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민생회복지원금을 두고 "국민에게는 현금 몇 푼 쥐여주며 생색은 잔뜩 내면서, 그 뒤에선 전방위적 증세로 국민의 등골을 쥐어짜는 이중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장동 대통령'과 '빚잔치 총리'가 손잡고 추진하는 '확장 재정'은 이름만 거창할 뿐, 결국 텅 빈 나라 곳간을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증세'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세금이 부족하다면 퍼주기부터 멈추라"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증세도 아니고, 포퓰리즘성 지원금도 아니"라고 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퓰리즘성 지원금 퍼주기"로 규정한 셈이다.
안 의원은 "국민이 땀 흘려 번 돈 제대로 지켜주는 정부, 기업이 마음껏 신산업 분야에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 미국과의 관세협정을 잘 마무리 짓는 유능함이 지금 우리나라에 절실한 때"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섰다. 강경 발언으로 정부와 싸우는 강성 이미지 만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세제 개편 논의를 위한 조세제도개편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 인상해 25%로 복구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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