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변호인'들, 변호사 자격 '위기'…변협, '판사에 욕설' 이하성 등 징계 착수

대한변호사협회가 최근 내란 사건 재판이 벌어지는 법정에서 난동을 피워 감치 결정을 받고, 판사에게 욕설을 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변협은 26일 김정욱 협회장 직권으로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인 이하상·권우현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의 징계 수위에 따라 김 전 장관의 변호인들은 변호사 자격이 정지되는 등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앞서 이하성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는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재판이 열리는 법정에 들어와 판사의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아 감치 결정을 받았다. 교정당국이 '성명 불상' 등을 이유로 수용을 포기하자 이들은 석방됐고, 이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감치 명령을 내린 이진관 판사를 향해 "이 X의 XX 죽었어" "뭣도 아닌 XX" 등의 욕설을 했다. 감치 재판 과정에서도 "해보자는 거냐" "공수처에서 봅시다"라고 재판부를 공격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법정모욕 등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법도 징계 의견을 변협에 전달했다.

▲가운데가 내란 핵심 인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인 이하성 변호사, 이 변호사 오른쪽에 앉은 이가 권우현 변호사ⓒ유튜브 채널 '진격의 변호사들'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