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 캐처호'의 실종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준비가 또다시 늦어졌다. 보험사의 추가 자료 요구로 한 차례 일정이 밀린 데 이어 이번에는 기상악화로 수색용 바지선 출항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선사 측은 이날 예정했던 바지선 출항 일정을 23일로 조정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 남부 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바지선 투입은 당초 지난 15일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심해 잠수 작업의 안전성과 관련해 보험사가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21일로 한 차례 미뤄졌고 다시 풍랑으로 이틀 더 늦어졌다.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1주일 이상 지연되는 셈이다.
바지선은 침몰 선체 인근에 고정돼 심해 수색을 지원하는 해상 기지 역할을 한다. 감압챔버를 비롯한 잠수장비와 잠수사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다. 티엔에스 캐처호는 수심 약 87m 해저에 가라앉아 있어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통상적인 잠수 가능 범위인 약 60m보다 깊다.
다만 바지선이 현장에 도착하더라도 곧바로 심해 잠수사가 선체에 진입하는 것은 아니다. 선사 측은 민간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선체 상태와 주변 여건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확보한 뒤 보험사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심해 잠수사의 실제 투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티엔에스 캐처호는 지난 2일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예인작업 중 전복돼 침몰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1명은 구조됐고 2명은 숨졌으며 현재까지 5명이 실종 상태다. 일부 실종자가 침몰 선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선체 내부 수색이 실종자 발견의 중요한 고비로 꼽혀왔다.
해경은 심해 수색 준비와 별개로 해상과 연안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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