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야 가끔 먹으며 보았고, 고갈비야 드나들던 실비집서 보았으며, 소갈비야 가뭄에 콩 나듯 귀하게라도 보았다만, 내 갈비야 목욕탕 거울에서 징그럽게 보았지만, 네게도 갈비가 있었구나, 처음 보았다, 네 갈비를, 쥐갈비를.
너를 닮은 대통령이 시장님이던 시절, 그분이 눈독들이던 청계천 자락, 쓰러져가는 삼일아파트 옥상에서 나는 너를 만났지.
처참한 네 시신 위에 거적대신 셔터소리를 덮어주었던 내가, 돌이켜 생각하니 쓰리고 초라하다.
네가 쓰러졌던, 그리고 너를 따라 쓰러졌던 삼일아파트 위에, 오늘은 '롯데 캐슬 베네치아 주상복합 아파트'가 웅장한 비석으로 네 무덤을 비춘다. 롯데면 롯데고, 캐슬이면 캐슬이지, 롯데캐슬베네치아주상복합아파트라는 긴 묘비명은, 어쩐지 네 단순했던 삶을 비꼬는 것만 같아 비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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